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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성장은, 정말 호르몬 주사로만 가능할까요?

관리자
2025-08-18
조회수 78




2025년 7월 18일 KBS 추적60분은 많은 부모님들의 관심을 받는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방송은 ‘무분별한 치료’를 경고하며, 우리 사회가 다시 한 번 ‘진짜 성장’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길 바랐습니다.


1. "잘 먹이고, 운동시키면 키가 큰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식사량, 운동량, 수면시간에 민감합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음식과 운동이 키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뚜렷한 증거는 부족합니다.

  • 너무 안 먹거나, 병적으로 활동량이 부족한 경우를 제외하곤
  • 억지로 먹이고, 재우고, 운동시키는 건 아이의 몸과 마음에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를 키우는 것이지, "성장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2. 성장호르몬 치료, 부작용이 걱정되시나요?

현재 성장호르몬 치료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사용됩니다:

  • 성장호르몬 결핍이 있는 경우
  • 특정 증후군이나 저체중 출생으로 인한 저신장
  • 원인 불명의 저신장(3백분위 이하)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심각한 장기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방송에서는 미국 의사의 암 위험 관련 발언도 있었지만, IGF-1 수치는 극히 미량이고 대부분 단백질과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신뢰도는 낮습니다.

무엇보다도, 성장호르몬이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현재 없습니다.



3. 프랑스 병원의 비타민 D 처방?

프랑스 병원이 키 크기 위해 비타민 D를 처방한다는 방송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비타민 D는 뼈 건강을 위한 것이지, 키를 자라게 하는 약은 아닙니다. 

방송 제작진이 정확한 의료 자문 없이 내용을 다룬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4. “180cm 만들고 싶어요”라는 말, 정말 괜찮을까요?

방송에 나온 일부 병원에서는 **“180cm 만들자”**는 상담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말은 의학적으로나 윤리적으로도 부적절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의 효과는 개인차가 매우 큽니다. 수치로 단정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와 부모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5. 예상 키 진단, 믿을 수 있을까요?

아이의 키, 현재의 뼈 나이(골연령)로 예측하는 ‘예상 최종 키’는 참고자료일 뿐입니다.

아이의 미래는 단순한 공식으로 계산할 수 없습니다.

AI 분석도 100% 정확하지 않으며, 의료진 역시 겸손한 자세로 접근해야 합니다.



6. 말단비대증? 척추측만증?

일부 제보 사례는 과장되어 해석된 부분이 있습니다.

  • 말단비대증은 성장호르몬 치료 후 보고된 바가 거의 없습니다.
  • 척추측만증은 사춘기 급성장기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성장호르몬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단편적인 사례로 전체 치료의 안전성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7. 성조숙증이 없는데 동시 치료?

성조숙증이 없는 아이에게 GnRHa(성조숙증 치료제)와 성장호르몬을 함께 쓰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이런 무분별한 치료는 아이의 건강보다 부모의 기대와 병원의 이익을 우선한 것일 수 있습니다.



8.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 아이는 "키"만 자라야 할까요? 정말 아이의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부모로서 내 선택이 진정한 사랑인지, 아니면 집착인지 돌아봐야 합니다.

성장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마음, 자존감, 삶의 방향 역시 소중합니다.



9. 부모님이 꼭 아셔야 할 사실 : 허위 정보에 속지 마세요

  • “성장판 닫혀도 클 수 있다”
  • “특정 단백질 먹고 한 달에 몇 cm 컸다”
  • “이 약 먹으면 키가 확 자란다”

→ 이 모든 주장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근거 없는 치료는 시간과 돈뿐만 아니라 아이의 몸과 마음에도 상처를 남깁니다.



❖ 결론

성장호르몬 치료, '필요한 아이'에게만,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소아청소년의 건강은 누구보다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치료를 결정할 때는 진단, 성장 속도, 가족력, 호르몬 검사 등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부모님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랑은 아이를 재우고 먹이는 것 이상입니다. 아이의 삶 전체를 깊이 들여다보는 것, 그것이 진짜 양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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